감 독 : 김승우출 연 : 이영애, 유재명, 박해준관람일 : 2019년 11월 29일 (2019-134)개봉일 : 2019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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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를 찾아줘>를 극장에서 만났습니다. 14년 만의 이영애의 영화 컴백작이라는 점에서 굉장한 화제몰이를 하였으며, 예능과 각종 시상식에 등장한 그녀의 여전히 고운 미모는 실검에서 1위를 미친 듯이 밥 먹듯 하는 것으로 보아 여전히 이영애라는 이름이 가진 파워는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다만 그런 이영애 배우만의 찬사로 이어질 것이 아닌 영화 <나를 찾아줘>는 그런 화제성을 업고 영화 자체적인 탄탄한 입소문을 기대하며 흥행에 불을 지피길 희망하는듯하는데요. 영화를 보고 나오니 참. 답답하고 복잡하고 그리고 슬프고 우울해지네요. 과연 만듦새를 떠나 이런 이야기를 하는 영화에 대해 관객들이 많은 귀를 기울이기는 할까라는 살짝의 의심이 들기는 하지만 그러함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 바가 있기를 희망하기도 합니다. 사회적으로 굉장히 어둡고 외로운 그리고 서글픈 장면들을 마주하게 만드는 <나를 찾아줘>의 리뷰를 지금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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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현실이라면, 이토록 우아할 수 있을까?상당 부분 이 영화 <나를 찾아줘>는 이영애에 기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영화를 관통하는 것이 바로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비애, 모성애를 그렸고 그리고 어느 날 불현듯 찾아온 민수라는 아이를 찾아 나서는 정연(이영애)의 온 이야기에 집중하니까요. 그러하기에 이영애의 연기가 굉장히 중요하고 관객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야 할 것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나를 찾아줘>에 이영애는 너무 절절한데 비현실적인 느낌입니다. 모성애에 들끓고 죽을 만큼 아니 죽기를 각오하고 달려드는데 왜 이토록 영화가 우아하게 느껴질까요? 뭔가 굉장히 질척이고 나락으로 닿아야 할 감정들이 적정선을 유지하며 그 한도 아래로 좀 체 내려가려 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음악도 그렇고 화면에 나서는 이영애의 모습도 그렇고 그리고 촬영의 모든 포커스도 그렇고 굉장히 그녀를 배려했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14년 만의 컴백이란 점에서 그리고 김승우 감독이 신예라서 그럴까요? 조금 더 이영애를 괴롭혔더라면 어땠을까라는 그런 느낌. 엄마가 됐고 그만큼 들끓는 모성애가 절절했다고 하는 이영애의 연기가 굉장히 이전의 다른 작품과는 다르지만 이토록 <나를 찾아줘>의 감정과는 다른 이질감을 저는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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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답하고 어둡고 그리고 속상하며 울고 싶어집니다.이런 현실을 우리는 마주하고 있음에도 모르고 살아가는 거라 느꼈습니다. 사회에 어두운 단면을 그린 영화들이 개봉을 할 때마다 들끓고 속상하고 화가 나고 그리고 눈물이 울컥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또 나와는 거리가 있는 그들의 이야기는 금세 잊어버리고 다른 일상을 또 살아갑니다. 사실 광역버스를 타고, 택시를 타고 혹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우리는 실종된 아이를 찾는 플래카드를 많이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 읽어는 보더라도 그냥 스치고 그 얼굴을 자세히 누가 기억할까요? 영화에서 만선 낚시터의 주인장이 그런 말을 하죠. 세상은 자기가 사는 것에 바쁘다고, 남들의 이야기, 사정에 크게 귀 기울이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고. 맞습니다. 영화 속 그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겠죠. 정작 잃어버린 부모, 가족들만 절절하고 들끓고 피가 마르는 심정이지 그런 감정을 하나 나누지 않고 사는 우리가 그들의 사정까지 챙겨가며 관심 갖지 않으니까요. 그러함에 영화는 잔혹하더군요. 경찰들과 연계된 커넥션에서부터 세상의 무관심을 넘어선 조롱들까지. 그들의 가슴은 하루에도 수백 번씩 무너지고 또 짓이겨질 텐데 정말 영화를 보면서 일어나서 피하고 싶고 미안하고 답답하고 그리고 속상해서 울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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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애에겐 천금같은 존재가 유재명이었겠습니다.영화 <나를 찾아줘>를 본다면 캐릭터들에 관련해서는 살짝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비어있는 캐릭터들이 많은데요. 그러함에도 14년의 컴백작인 이영애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유재명이었네요. 하긴 영화의 전반적인 투톱이 이영애와 유재명이 끌고 가는 부분이기도 하니까 더욱 그럴 테죠. 그러함에 유재명은 이 영화에서 실로 미친 존재감의 연기를 보여주는데요. 초반부터 보이는 설정들에 녹아나는 그의 특유의 능글거림과 잔혹하고 매서운 약육강식의 방식에 익숙해져 버린 쩔어버린 경찰 역은 그야말로 관객을 집어삼키고 마는데요. 결말에 치달을수록 더욱 광기에 휩싸인 그의 처절한 나락으로의 연기는 압권이다는 말 자체라고 하고 싶어요. 다만 유재명의 캐릭터 이외에는 영화에서 크게 기억에 남는 씬 스틸러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뭔가 굉장히 심심한 느낌입니다. 궁금했던 이원근의 캐릭터는 그냥 등장으로 소모되는 느낌이며 박해준 역시 그만의 독특한 아우라를 보여줄 여력의 시간이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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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우리를 찾아주세요.일대 다의 대결이란 점에서 구도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그런 이영애 말고 유재명 말고의 캐릭터들이 크게 빛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러함에도 두 배우가 이끌어가는 불꽃튀는 연기 대결은 하나는 우아하고 하나는 처절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굉장히 묵직하고 어려운 이야기를 이영애라는 카드를 들어 꺼내고 관객들에게 전했다는 느낌입니다. 그만큼 14년 동안 고심한 이영애가 선택한 차기작이란 점은 그녀 나름의 이유와 설득력을 장착하고 도전했다는 점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그리고 이 작품 <나를 찾아줘>를 위한 그녀의 헌신도 단연코 눈에 띄는 부분이고요. 그녀가 가진 여러 탤런트적인 재능을 이제는 다시 대중들에게 자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팬심으로 말이죠. 결말에 치달아가며 어느 정도의 예상 가능한 결말을 여러분들도 느끼실 거예요. 그럼 함에 엔딩에 이르러 민수가 나지막이 속삭이는 독백은 굉장히 묵직하고 아프게 그러나 조금은 희망스럽게 다가올 겁니다. "잊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우리를 찾아주세요"라는. 나부터, 그리고 우리부터 주변의 이야기에 조금은 귀 기울일 수 있을 연대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런 작은 날갯짓이 어쩌면 그들에게는 나락으로 떨어질 마음을 그래도 조금은 회복하는 이유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이상으로 영화 <나를 찾아줘> 후기를 마칠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 / 댓글은 아주 좋아요 :)이미지 출처 ;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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